우울증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 이야기의 연장선으로 배낭여행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추억 만들기에 대한 글을 쓰다가 오래전 여행사진이 생각났거든요.
예전에 무작정 집을 떠나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요.
친구들과 가는 3박 4일 호캉스 이런 것 말고, 더 멀리 혼자 가고 싶었지요.
그래서 유럽 배낭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혼자! 유럽! 배낭!
이 모든 것이 처음이라 준비를 위한 준비부터 전부 혼자 알아내야 했어요.
가족들 설득, 여행 일정과 방문지 결정, 숙소 예약, 항공권 예매 등등
퇴사에 맞춰서 가는 여행이라 기간은 넉넉했지만, 자금이 부족해서 발품 파는 일정이 많았어요.
주 목적지는 파리!
크로스백, 20인치 캐리어만 들고 용감하게 혼자 떠난 유럽 배낭여행!
전체 일정은 21일이지만 기내박이 포함되어 있어서 체류기간은 19일이에요
파리가 목적지라 터키항공을 타면 이스탄불에서 환승을 하게 되는데, 저는 스탑오버(단기체류)로 4일을 체류하기로 했어요.
터키항공의 밤 11시 비행기를 타면 이스탄불에 오전 7시쯤 도착해요.
트램(지상철)을 타고 술탄아흐멧 역으로 이동 후 숙소에 짐을 맡기고, 관광을 시작했어요.
숙소는 '동양호텔', 구시가지 관광구역 안에 있고 아주 저렴해요.
빵, 달걀, 시리얼, 야채 등 간단한 조식도 제공합니다.
제가 갔을때는 6인실 손님이 전부 한국사람들이었어요.
친구들끼리 한국에서 출발했다가 서로 다른 곳이 보고 싶다고 해서 각자 다른 나라를 돌고 이스탄불에서 만났다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 친구들 말에 따르면 골목에 숨어있는 Bar에 가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같이 대화를 한다고 해요.
저는 영어가 안돼서 도전도 못해봤네요.
참. 영어, 불어를 못해도 해외여행 가능해요.
제가 와이파이 이런걸 안 해가서 여행 가이드북, 지도, 노트 들고 다녔어요
저는 '익스큐즈미, 땡큐, 디스 원 플리즈, 원 티켓' 이걸로 다 해결했어요.
알레르기 같은 중요한 내용은 노트에 적어서 식당에 갈 때마다 보여줬어요.
파리에서는 아예 지도 들고 경찰관한테 "여기로 가려면 어떡해 가나요?"라고 한국말로 물어봤답니다.
왠간한건 다 대답해줘요.
네.. 대답만 해줍니다. 제가 못 알아들으면 끝이에요.
슈퍼에서 물건살때 얼마인지 못 알아듣겠다.. 싶으면 현금을 보여주면 돼요.
알아서 가져가시고 거슬러 주세요.
■ 술탄 아흐메트 자미 / 블루 모스크
이 사원은 이슬람 사원이라 입장을 하기 위해 여자는 스카프로 머리를 가리고, 남자는 긴 바지를 입어야 해요.
내부의 유리창과 벽면이 푸른빛의 도자기 타일로 되어 있어요.
■ 아라스타 바자르(ARASTA BAZAAR)
블루 모스크 근처의 시장으로, 규모가 작아요.
이 바자르는 조명기구가 많아요.
■ 성소피아 성당 / 아야 소피아
천주교 성당 -> 이슬람 사원 -> 박물관으로 용도가 몇 번 바뀌었다고 해요
계단에 있는 창문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풍경마저 멋진 성당이랍니다.
■ 그 외
고양이가 아주 많아요. 성당, 공사장, 상점 앞 의자, 바다 앞, 거리 곳곳에 고양이가 살아요.
골목에 있는 가정집들은 알록달록하고, 사람들은 친절해요.
영어를 못해도 괜찮다고, 자기가 한국말을 할 줄 안다고 말을 걸어준답니다.
하지만, 가게로 끌고 갈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마음 여행 > 이스탄불, 파리, 바르셀로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자 떠난 유럽 여행 - 파리(센강, 생트 샤펠, 노트르담) (2) | 2022.02.12 |
---|---|
혼자 떠난 유럽 여행 - 파리(루브르 박물관) (0) | 2022.02.11 |
혼자 떠난 유럽 여행 - 파리(에펠탑, 몽마르뜨르, 콩코드) (0) | 2022.02.10 |
혼자 떠난 유럽 여행 - 이스탄불(자미, 에미뇌뉘, 톱카프, 귈하네) (0) | 2022.02.08 |
혼자 떠난 유럽 여행 - 이스탄불(돌체바흐메, 갈라타 다리) (0) | 2022.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