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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 현대판타지 - 좀비청소부

소설 리뷰

[소설 리뷰] 현대판타지 - 좀비청소부

유리메이든 2022. 1. 26. 22:27

작가 '봉사'의 좀비 청소부


내가 가지고 있는 소설의 표지는 많이 음침하고 독자를 끌어당기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리뉴얼된 이북 표지에 나온 주인공은 변이가 끝난 상태인 것 같다.
소설 내용에 주인공인 차은우가 여러 번의 변화를 거쳐, 반짝거리는 피부와 큰 키, 다부진 체격, 잘생긴 얼굴로 바뀐다.
첫 번째 표지의 주인공이 변화 전, 두 번째 표지의 주인공이 변화 후로 보면 된다.

시스템에 의해 갑자기 '선발자'가 되어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깨어나고, 좀비가 가득한 곳에서 14일을 살아남으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스킬' 사용법을 숙지한 후 좀비를 죽여 모은 포인트로 무기와 식량을 구해 살아남은 차은우.
다시 과거로 돌아와 가난하고 무시받던 삶을 살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오랜 병원생활 중에 '그날'이 찾아왔고, 모든 것은 변했다.

좀비물을 좋아하는 관계로 재미있게, 여러 번 완독 했다.
차은우가 가진 '소멸'이라는 능력을 쓸 때, 멋지다고 생각했다.
'소멸, 소멸, 소멸' 이럴 때마다 일정 구역의 좀비가 사라진다.

강화를 할수록 스킬의 범위와 대기 시간이 줄어드는데, 솔직히 계산법은 잘 모르겠다.
강화하기 전의 초기 상태일 때, 사거리 : 10미터, 범위는 2㎥, 마나 : 100, 마나회복속도 : 20초당 1 회복.
마나를 1번 강화하면, 사거리 : 10미터, 범위는 2㎥, 마나 : 120, 마나회복속도 : 20초당 2 회복
이런 식으로 공격력, 마나 이런 것들을 강화해 나가는데 그냥 읽고 지나갔다.
카카오페이지 댓글에는 강화 내용을 계산해서 이게 맞냐고 태클 거시는 분들도 있다.
그분들이 대단하다.

■ 가장 중요한 스킬
차은우의 고유 스킬은 아니고, '선발자' 전체의 스킬로 '쉘터'가 있다.
천재지변도 뚫을 수 없고, 좀비뿐 아니라 쉘터의 주인이 승인하지 않은 생명체는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권력이 되었고, 세력 갈등이 생긴다.

■ 주인공?
차은우라는 인물은 '살아남는 것'에 대한 집착이 무척 강한 사람이라, '좀비'를 잡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은 '이웃'이라는 개념을 가져서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지만, 한번 가면 다시 받아 주지 않는다.
이 부분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오늘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할 판에 스치듯 지나가는 사람들까지 책임져야 할 이유는 없다.
노력형 인물이라 끊임없이 사냥하고, 싸운다.

■ 단점?
막바지가 되면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구간이 있다.
이 소설을 끝내려면 '선발자'를 만든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건 맞는데, 나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중후반까지의 이야기와 맨 마지막은 기억이 나는데 이 부분은 가물가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