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주아 작가의 로맨스 판타지 "왜 이러세요, 시어머니?"
카카오페이지에서 외전까지 완결된, 본격! 시월드 판타지 소설이다.
상인이라는 남편은 어쩌다 한 번씩 들어오고, 혼자 오두막에서 거위를 키우다 시댁으로 잡혀.. 모셔지면서 시작된다.
● 관전 포인트?
집 나간 남편이 돌아올때까지 벌어지는 시어머니와 사용인들의 주접? 호들갑? 어화둥둥?
돈이 썩어날 만큼 많은 대마법사 집안이라 하나밖에 없는 작고, 어여쁘고, 몽글몽글하며, 다정다감한 며느리 겸 작은 마님에게 온 정성을 쏟는다.
딱 거기까지는 재밌다.
● 고구마 구간?
개인적으로는 50화 넘어가면서부터 고구마 구간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본편이 135화로 마무리되고, 외전도 6화밖에 안되는 짧은 소설인데도 끝까지 보기가 어려웠다.
아버지가 돌아가실때까지 책을 읽을 정도의 교육은 시켜준 것 같은데, 책을 좀 봤다고 집안의 안주인 역할을 바로 할 수 있나?
시댁에서 거래처 장부를 보여주지 않았는데, 의상실 한 번 다녀온 걸로 바가지 씌운 걸 알아채고 거래를 끊을 수 있다고?
집에서 사랑받아 본 기억이 없는데 항상 웃고 모두에게 다정하고 친절할 수 있나?
춥고 황량한 설산을 지키는 대마법사 가문에 햇살처럼 찾아온 며느리라는 설정이라 밝은 여주가 필요했을 것 같긴 한데 뭔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반지에 넣으려고 남의 나라 왕관에 박힌 보석을 가져오는 남편, 드래곤 시아버지, 환자 정보와 가정사를 발설하는 신관, 답도 없는 금사빠, 얼빠 남매까지 너무 억지스런 설정을 때려 넣은 느낌이랄까?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편히 읽히는 소설은 아니었다.
110화까지 보다가 130화로 넘어가서 완결만 봤고 외전은 마지막 3개만 봤다.
댓글 보니까 나만 그런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말 심심할때, 기다무로 한 번은 볼만하다.
● 카카오페이지 작품소개
먼 동쪽 제국에서 온 가난한 청년 상인에게 시집을 가게 된 16살의 일라엔.
이름이라고는 '아헨'밖에 모르는 그가 안내한 신혼집에는 낡은 우물과
무너져가는 판잣집. 그리고 거위들뿐….
시집간 언니들에게서 공포의 시댁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온 막내딸이었기에
이런 삶이 더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하며 지내는데,
어느 날 부부를 찾아낸 '시어머니'로 인해 인생이 다시 바뀌어 버린다.
***
“너.”
“…네? 네…, 어머님.”
“꼴이 이게 뭐야? 당장 나가지 못해?!”
여인의 앙칼진 목소리와 함께 일라엔이 쫓겨난 곳은….
일라엔이 살았던 판잣집보다 열 배는 더 크고 새하얀 대리석으로 지어진 반짝거리는 거대한 욕실이었다.
‘왜 이러세요…, 시어머니?’
***
상처받았으나, 꿋꿋하고 밝게 자라난 사랑스러운 일라엔이
냉정한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사랑을 알려 주고,
벅차게 사랑받는 힐링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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