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역에서 기차를 타고 리즈 성으로!
숙소에 비치된 여행안내 책을 보고 충동적으로 기차 여행길에 올랐어요.
'Bearsted 1 pass'라는 글자가 쓰인 노트를 들고 용감하게 빅토리아 역에 갔습니다.
승차권은 구매했는데, 기차 탑승구를 못 찾아서 안내원과 손짓으로 대화를 했지요.
간절하면 통합니다.
9시 37분 열차를 타고 드디어 출발!!!
٩(๑❛ᴗ❛๑)۶
참고로, 찾기 어려웠어요.
유적지면 안내판이라던가 길 표시가 있는 뭐라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안내문이 아주 앙증맞죠?
지도를 꼼꼼히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 리즈 성(Leeds Castle)
한국에 돌아와서 알게 된 사실인데,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성'이라고 합니다.
윈저성과 함께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하네요.
헨리 8세의 아내들이 모두 살았던 귀부인의 성입니다.
다만, 첫 번째 아내인 아라곤의 캐서린과 그 딸(메리)의 주거지로 더 유명해요.
여행 당시, '튜더스'라는 헨리 8세와 관련된 드라마에 푹 빠져 있던 시기라 더 반가웠어요.
런던에 있던 기간 동안 제일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장소입니다.
입장료는 19파운드, 셔틀은 5파운드를 지불했어요.
궁전 정원은 굉장히 크고 자연친화적이라 동물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인 것 같아요.
거위, 검은 백조, 이름 모를 새들이 터를 잡고 살고 있었어요.
지금도 잘 살고 있을 거예요 ^^
영국에 있던 내내 하루에 한 번은 비를 만났어요.
그래서 사진을 찍은 시간과 각도에 따라 어둡기도 하고 쨍쨍하기도 합니다.
카메라 성능을 시험해보겠다고 이것저것 시도해 봤는데 큰 차이는 없더라고요.
리즈 성 안에 헨리 8세와 부인들의 안내문이 있어요.
튜더가의 역대 왕의 흉상, 헨리 8세의 초상화도 있지요.
여왕의 갤러리에 있었던 것 같네요.
창 밖의 풍경은 평화로워 보이는데, 저곳에 살던 사람들은 편안히 경치를 바라볼 수 있었을까요?
● 여왕의 방
궁전이라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방이 많지만, 여왕의 방은 음침한 느낌이에요.
다른 방과 비교하면 더 어둡고 답답해요.
변변한 가구 하나 없는 여왕의 방은 참 서글퍼 보입니다.
● 여왕의 정원
여왕의 정원이라고 이름은 붙어 있지만, 중정식 정원이라 감시하기 딱 좋은 느낌입니다.
● 예배실
아라곤의 캐서린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눈을 뜰 때부터 저녁에 잠들기까지 열심히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하는 장면은 드라마에서 자주 나와요.
● 그 외
식당, 다른 객실, 서재 등이 있어요.
왕가의 별장이었다가 현재 영국 귀족의 소유인 곳이라 그런지 고급스럽고 화려합니다.
드레스 룸이 제 집보다 넓어요.
● 숙소로 돌아가는 길..
뒷문으로 나와 길을 따라가면 출입구가 있고, 지하철역까지 데려다주는 셔틀이 있어요.
기차를 타기 전에 멋진 리즈 성을 마음에 새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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