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럽 여행 이후 한번 더 배낭여행을 다녀왔어요.
2014년 9월이었는데, 추석 연휴 전주에 5일 연차 냈지요.
당시 총연휴는 11일이었고, 그중 9일을 런던과 파리에서 보냈습니다.
이전 배낭여행의 글은 노트를 분실에서 기억과 사진을 토대로 작성했어요.
사진은 있지만 장소가 기억이 안 나서 뛰어넘은 곳도 많이 있답니다.
첫 해외여행은 아니지만, 혼자 가는 긴 여행이라 사전조사를 엄청 열심히 했어요.
지하철 지도와 티켓, 각 도시별 지도, 엽서, 관람권은 다 있는데 노트만 분실했더라고요.
혹시나 싶어서 여기저기 뒤지다가 런던과 파리에 갔을 때 기록했던 노트를 발견했어요!
찾은 김에 두 번째 유럽 여행기 시작합니다!
당시 여행 후보지는 여러 곳이 있었어요.
1) 스페인(바르셀로나 in, 마드리드 out)
2) 그리스 : 아테네, 산토리니
3) 크로아티아
4) 이탈리아(로마 in, 밀라노 out)
5) 런던
6) 파리
크로아티아는 운전이 안돼서 포기했어요.
지금도 크로아티아에 대한 환상이 남아 있어서 언젠가 한 번은 가보고 싶어요.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는 항공권이 없거나, 있어도 비쌌어요.
워낙 연휴가 길었던 시기라 예약이 끝났더군요.
그래서 런던 in, 파리 out의 일정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찾은 건 노트뿐 아니라 당시에 작성했던 예산안과 일정표도 있어요.
당연히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았지요.
이상하게 런던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예산은 아마 거의 비슷하게 들어갔을 거예요.
한국에서 환전을 해서 가지고 갔고, 카드는 안 썼거든요.
참고로, 지금도 유로와 파운드를 가지고 있답니다.
제 노트엔 별별 내용이 다 있지만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1) 주요 일정 : 런던 in(아시아나 항공) - 유로스타로 파리 이동 - 파리 out(아시아나 항공)
- 항공기로 장시간 이동하실 땐 창문이고 뭐고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비행기 뜨면 블라인드를 내립니다.
그리고 식사할 때 잠깐 눈 뜨는 거 말고는 거의 잠을 자기 때문에 굳이 창문이 필요 없어요.
탑승구가 있는 앞쪽 구역의 복도 좌석!!
창 측이든 내측이든 상관없고 복도 좌석을 예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부부나 커플이라면 창측 2 좌석이 있는 곳이 좋아요.
창문 바로 옆 좌석이 조금 더 넓으니 남자분 주시고 여자분들은 복도에 앉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비행기의 좌석 배치는 2-4-2나 3-3-3으로 다를 수 있으니까 좌석 예약할 때 참고해보세요.
2) 숙소 : 런던 - 빅토리아 지베민박, 파리 - airbnb 마크네집
3) 예약 및 가입 : 몽상미쉘(몽생미셀, 몽생미셸 등등) 투어, 외교부 동행, 여행자 보험
- 몽상미쉘을 가려고 파리에 다시 갔어요.
인디고 투어에서 1일 투어로 예약했습니다.
한국인 가이드가 픽업해서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픽업했던 곳에 데려다줍니다.
- 외교부 동행 서비스는 여행지의 치안상태나 자연해재 등의 안정 정보를 메일로 받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신상정보, 연락처, 여행 일정을 등록해 두면 소재지 파악이 가능하지요.
비상연락처를 설정해 두면, 불의의 사고가 있을 경우 위치 정보를 전송할 수 있어요.
비상 상황이 없는 게 최선이지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어떤 서비스인지 꼭 한번 검색해 보세요.
- 여행자 보험 : 말이 필요 없죠?
외국의 의료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제일 저렴한 거라도 꼭 가입을 해두시고, 비상약은 꼼꼼히 챙겨가세요.
4) 여권, 항공권, 바우처, 사진 2매, Lost Baggage
5) 신용카드 분실신고 연락처, 영사 콜센터, 준비물 목록
6) 알레르기 문구 :
두 번째 여행이지만 역시나 유심칩없이 책만 들고 다녔어요.
그리고 괜히 못 먹는 거 먹었다가 배탈 나면 안 되니까 노트에 문구를 써서 식당에 갈 때마다 보여줬어요.
말 못 해도, 애처롭게 쳐다보면서 노트 보여주면 해당 식품이 빠진 메뉴로 추천해줍니다.
- I'm allergic to tomatoes. please remove tomato.
- Je suis allergique aux tomates.
다 쓰고 보니까 간략하지가 않네요.
그래도 혼자 가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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