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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 ZOO COFFEE, 폐업해서 아쉬운 카페

마음 여행/국내여행

장안동 ZOO COFFEE, 폐업해서 아쉬운 카페

유리메이든 2022. 8. 17. 10:01

회사 근처에 주커피(ZOO COFFEE)가 있었습니다.

이 카페는 꽤 오랜 기간 저 자리에 있었어요.

제가 다니는 회사의 면접 장소이자 회의 장소로 쓰이던 곳입니다.

근처에 메가커피, 빽다방을 포함한 카페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이 카페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 카페뿐 아니라 근처의 식당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어요.

무인가게 혹은 원래 잘 나가던 식당이 확장을 하면서 사라진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식당을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줄어들고, 식사비는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금 올리는 사진들은 제가 미친 듯이 바쁘기 직전이면서, 카페가 영업 중일 때 심부름 갔다가 촬영한 것입니다.

주커피도 프랜차이즈라고 들었어요.

이 지점은 문을 닫았지만, 다른 지점은 영업중이겠죠?

인테리어는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아요.

 

카운터 바로 앞 기린이 있는 스크린이 시그니처인가 봐요.

다른 지점들 사진에도 저 스크린이 있어요.

동물 인형이 보이는 것보다 더 많아요.

바닥에도 백호가 누워있고, 다리가 불편한 동생 기린을 돌보는 언니 기린도 있습니다.

강아지, 원숭이, 임팔라 등 동물들이 쉬고 싶은 곳에 올라가 앉아 있는 느낌이에요.

메뉴는 의미가 없어서 촬영도 하지 않았습니다.

카페 안에 흡연실이 별도로 있어서 문 앞에서 담배 피우는 분들이 없어요.

 

이미 문을 닫은 카페를 왜 올렸냐고 물으신다면..

'이 작은 동네에 있던 터줏대감들이 사라지는 아쉬움에 기록이라도 남기기 위해서' 입니다.

롯데시네마가 있던 아트몰링(구 바우하우스), 그 유명한 경남호텔도 문을 닫았어요.

자주 가던 반찬가게, 만두집, 통닭집, 골목 안의 작은 식당들, 오래된 세탁소들이 전부 폐업했습니다.

그 자리를 채우는 다른 가게들이 있지만, 왠지 서글픈 기분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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