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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 판타지 - 정자부터 레벨 업!

소설 리뷰

[소설 리뷰] 판타지 - 정자부터 레벨 업!

유리메이든 2022. 4. 12. 00:18

범탈 작가의 정자부터 레벨 업!

세계관의 종교인 '일렌느 교단'
끊임없는 노오력을 강요하는 교리를 가진 종교이다.
"노력을 하지 않은 사람은 죽음 뒤에 팔과 다리가 잘리고 그것들 대신에 꼬리 하나를 달게 된다.
꼬리는 죄인이 다리에 달고 있는 쇠 구슬같은 증표다"

빈민가에서 태어나고 자란 주인공 엘릭은 죽을만큼 노력했지만 여전히 밑바닥 인생을 살고있다.
광장에서 설교중인 추기경의 이야기를 듣고 깨달음을 얻어 노력을 하다가 사고로 죽는다.

기억을 복구받은 엘릭 앞에 갑자기 나타난 미션!
'정자' 꼬리를 열심히 움직여 '난자'를 차지해 환생의 기회를 잡아라!
고귀한 혈통에 좋은 재능을 가지고 싶어 경쟁자들을 제물삼아 기회를 잡았다.
전생을 기억을 가지고, 부모님의 재능을 물려받아 천재의 길을 가는 주인공.

부모님이 맡기신 물건을 들고 아버지의 의절한 집안을 찾아간다.
14살 아이가 용병이 되어 상단을 호위하는데..
딱 여기까지 읽었다.
전체 분량의 대략 15%정도인데, 도저히 더 읽을 수가 없었다.

일단, 주인공이 신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뭐가 더 필요하냐!
여기서 무엇이 더 필요한지 니가 말해봐라!
최선을 다했는데도 죄인이 되어야 한다?
따지고 싶은 그 마음은 충분히 공감한다.

그런데 왜 교단의 교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남한테 물어보지?
본인의 마음에 드는 대답을 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겠다니?
그걸 14살된 생초보 용병이 50살도 넘은 지부장에게 반말해가면서, 본인에게 손해가 오면 죽어서도 지옥에 떨어지네 어쩌네 하는 계약서까지 쓰게 만든다?

상태창으로 한 페이지를 잡아먹는건 그렇다 치고!
어깨 너머로 보기만 해도 스킬을 쓰는 건 천재니까 그럴 수 있다.
상황하나 넘기는데 혼자 생각하는 걸로 5~6장씩 채우는 것도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전생에 개념을 버리고 온 건 답이 없다.
본인은 1의 피해도 받고 싶지 않아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본인은 순발력이나 연기력이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결국 사기를 치는 것이다.
그것을 정당화하는 것도 모자라 상대방이 어떡해 대응하는지 지켜보고 판단하려고 한다.
소소한 재미도 없고, 통쾌하지도 않다.

과연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가?
그걸 파악하려고 끝까지 보기에는 심력이 약해서 포기했다.

카카오 페이지 작품설명:
전생에 노력이 부족하다며 받게 된 징벌. 환생.
다시 태어나보니 정자?!
도대되지 않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최고가 되기 위해 엘릭의 노력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