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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 로맨스판타지 - 너의 의미

소설 리뷰

[소설 리뷰] 로맨스판타지 - 너의 의미

유리메이든 2022. 1. 3. 07:34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가 완료된 틸타킴 "너의 의미"


노오력으로 소드마스터가 된 몸치.
위장약 수시 복용 유발자.
남에게 깐깐하고 본인에겐 더 깐깐한 팩폭 대마왕.
순둥한 망나니를 사랑하는 황제 미하일!

이불 밖이 위험한 한국인 출신 성녀.
면목없는 토마토.
다른 건 모르겠고 간이 튼튼한 황후.
흑곰과 친구 먹고 까마귀에게 호구 잡힌 신의 대리자.
황제에게 의리 넘치는 남방 오랑캐 다연!

이 소설을 보는 내내 즐거웠기에 여러 번 읽었다.
고구마 구간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이 금방 지나간다.

 

개그 코드도 아주 유쾌하다.
미하일과 다연 주연의 로코 드라마를 보는 낙으로 시중드는 시녀들!
제발 황제 좀 데리고 살아달라는 기사들!
남방 오랑캐로 변한 다연과 함께 일하는 재무부 공무원들!
이들은 드라마 보며 손뼉 치는 사람들처럼 황제 커플 옆에서 바람을 열심히 넣어준다.
평민 어쩌고 출신 어쩌고 이런 거 안 나온다.
굳이 찾자면 다연이가 삽질하는 정도?

내가 생각하는 '너의 의미'는..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의 상황을 이해해주고 삶의 방식을 인정해주는 인생의 동반자이다.

그녀는 의자를 황제 쪽으로 바싹 당겨 아까보다 가까이에 앉았다. 그리고 손을 모아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우리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자"

다연은 황제의 손을 가만히 잡고 시선을 마주했다. 그리고 마음을 다해 말했다.
"내가 더 잘해 줄게. 우리 행복하게 살자"

그 진심을 다 바친 말에 황제는 귀를 발갛게 물들이고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본편과 외전은 진작 끝났고 지금은 웹툰이 연재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소설을 보면서 상상하는 게 더 즐겁다.

■ 작품 설명
냉혹한 사회에서 무력감을 느끼던 차, 차원 이동해 오게 된 알티우스 제국!
32년 만의 신탁이라며 제국민들이 그녀에게 건 기대와는 달리 다연은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이전 세계와 다를 게 없는 냉대.
한차례 실망감이 휩쓸고 난 뒤 찾아온 것은 심각한 피로감과 무기력증.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좀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오늘은 하루 종일 무얼 했지?
오늘도 독설로 명치를 때리러 왔나.
정신계 공격 수치 만렙의 언어 폭격기, 황제 미하일 드나르 알티우스.
그는 왜 매일 상쾌한 표정으로 내 방을 방문하는 건지?

아니 뭐지. 이 익숙함은.
죄송한데, 혹시 저희 엄마세요?
하아. 황제 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