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 달에 1~2번 정도 간식을 사서 보내는 곳이 있어요
저의 어머니를 포함한 어르신들이 계시는 곳이지요
몇 달 전만 해도 직접 가져다 드렸는데 요새는 방문이 금지돼서 배송을 하고 있어요
어르신들께 드릴 수 있는 간식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저도 천천히 알아보면서 주문하려고 해요.
일단 떡은 안됩니다.
어린아이들도 마찬가지지만 찰떡은 특히! 진짜! 엄청! 위험해요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없다면 절대 드리면 안 됩니다.
요양원에는 건강상태를 알 수 없는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치아가 없으신 분들도 있고, 지병이 있으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어요.
어르신들은 아기와 비슷해서 씹지 않고 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폭신한 빵류를 찾고 있어요.
목에 걸려도 물 먹으면 내려갈 수 있는 거요.
그리고 요양보호사님, 간호사님 등 선생님들도 계십니다.
■ 간식 배송에 대한 나의 생각
이 부분은 보호자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는 문제라 조심스러워요.
저는 아주 오래, 환자의 보호자로 있는 사람이라, '병원의 인심'이라는 부분을 생각하게 돼요.
물론 간식은 식단에 별도로 존재하고 간식비도 책정이 됩니다.
그래도 같은 방에 머무는 분들끼리 나눠 주기도 하고, 얻어먹기도 하는, 그런 재미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남이 한번 주고, 나도 한번 주고 그러면 괜히 기분 좋잖아요.
지금 뭘하는지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기분이 좋을거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간병을 해보셨다면 아실 텐데 굉장히 힘들어요.
누워 있는 분들 돌보는 건 더 힘들어요.
솔직히, 간식을 챙겨주는 것도 일이에요.
간식을 꺼내서 건네고, 먹다 흘린 거 털어내거나 닦고, 쓰레기 치우는 것도 선생님들이 하세요.
"나는 요양원 비용을 냈으니 당연히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럴 수도 있지만 '나' 대신 돌아봐주시는 거니까 감사히 여기고 있어요.
그래서 고생하시는 선생님들도 한두 개씩은 맛보시라고 넉넉하게 준비하려고 해요.
■ 간식의 조건
제가 찾는 조건은 3가지예요.
1. 가능한 끈적거리지 않을 것(찹쌀이나 마시멜로우 X)
2. 개별 포장되어 있을 것
3. 많이 남기지 않도록 개당 소량일 것.
4. 빵류외에 설사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는 간식은 요양원측에 문의(ex.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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