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극복하기의 마지막 내용입니다.
제일 중요하면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병원은 검사 및 상담 후 약을 처방받는 일입니다.
조금만 용기를 낸다면 이 부분은 어렵지 않아요.
버킷리스트나 소소한 사치 같은 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죠.
제 생각에 제일 어려운 부분은 '사람 만나기'입니다
■ 사람 만나기 - 주위분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친구나 가족, 아무나 상관없어요.
경험상, 마음속 땅을 파고 들어가 어두운 곳에 정착하면 밖으로 나올 생각을 안 하게 돼요.
"제발 나한테 말 걸지 마. 건드리지 마. 나 좀 내버려 둬"
이런 상태가 되면 친구고 뭐고 다 필요 없어진다고 할까요?
그리고 만약 우울함이 가득할 때 퇴사 등으로 인해 여유 자금이 없다면, 주위 분들과 연락조차 안 할 가능성이 커요.
사람을 만나는 것에도, 마음과 자금의 여유가 필요해요.
제가 의사도 아니고, 심리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정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가족이나 친구, 그 외의 사람들과 여러 상황에 치이고 상처받은 환자분은 먼저 연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화가 났을 때, 방구석에서 이불 덮어쓰고 아무것도 안 해야 회복되는 사람도 있고, 여기저기 화풀이해야 회복되는 사람도 있지요.
다만, 화풀이하는 사람보다 내성적인 사람이 상처를 더 받고, 풀어내는 방법을 몰라서 마음에 쌓이는 것 같아요.
주위 분들께 상황을 얘기하고 지금 상태를 설명해봤는데 반응이 미적지근하다면?
그 마저도 안 하고 자포자기 상태가 될 가능성도 많아요.
혹시 연락이 오래 안 된다거나, 뭐하는지 파악이 안 되는 주위분들이 계시다면 연락을 해보세요.
문자 말고 전화를 걸어서 살아 있는지, 밥은 먹었는지, 오늘 뭐했는지 꼭 물어봐주세요.
그리고 불러내서 차 한잔, 술 한잔, 밥 한 끼 같이 해주세요.
■ 추억 만들기
산책을 나가서 꽃이나 나무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보세요
지난 여행사진을 다시 봐도 좋지요
친구들과 같은 찍었던 사진도 물론 좋아요.
반려동물, 반려식물, 반려 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건 말할 필요도 없어요.
가만히 있는 것보다 꼼질꼼질 무언가를 하는 게 중요하답니다.
우울증은 불치병이 아니에요.
극복이라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일상에서 흔하게 겪게 되는 일인 것 같아요.
다만 심각한 장애가 나타난다면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시는 게 그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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