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실장 강남면옥이 있는 자리는 보통 식당이 들어와요.
제 기억에 4번쯤? 바뀐 것 같아요.
짬뽕집, 채선당, 칼국수집, 강남면옥..
이런 순서로 식당이 들어섰던 것 같습니다.
간판만 보고 왠지 비싸 보여서 망설이던 식당인데, 부장님께서 몸보신하러 가자고 하셔서 따라갔어요.
제가 갔던 게 10월 21일인데 오픈한다는 현수막이 남아 있었어요.
메뉴를 결정하실 때 메뉴판보다 기둥에 붙어 있는 사진을 참고하시는 게 좋아요.
메뉴판은 정말 메뉴 이름만 쓰여 있습니다.
매장은 넓은 편이라 좌석이 많아요.
자주 가거나, 회사에서 바로 보이는 위치가 아니어서 손님이 많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점심시간에 갔는데, 좌석이 여유롭네요.
이건 좀 신기하더군요.
소스마다 유통기한이 쓰여 있어요.
이런 사소한 것을 보면 이 식당은 왠지 더 청결할 것 같고, 식자재 관리도 잘할 것 같고 그러네요.
메뉴판도 특이해요.
분식집 메뉴판 같은 느낌입니다.
사진이 많이 걸려 있어서 그런지 메뉴판은 신경을 안 썼나 봐요.
반찬도 단출한데, 저 오이김치가 맛있었어요.
오이김치는 만든 지 오래되면 물도 생기고 물컹해지잖아요?
그런 거 없이 아삭아삭하고 맛있었습니다.
18,000원짜리 특 갈비탕입니다.
제 기준으로, 특별한 날에도 먹을지 말지 고민할 만큼 비싼 갈비탕입니다.
주문할 때 부장님 눈치가 보였는데, 부장님께서 시원하게 주문해주셨어요.
고기가 넉넉하게 붙은 커다란 갈빗대가 3대 있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 고기를 다 발라 먹을 수가 없었어요.
푹 익은 것처럼 보이는데 살점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고기가 아까워서 얼굴에 철판 깔고 손으로 잡고 뜯어먹었는데도 다 안 떨어졌어요.
아놔..
저렇게 비싼 갈비탕의 갈비가 덜 고와졌다니..
너무 아쉬웠어요.
분리된 고기는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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