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호텔] 서머셋 팰리스 서울

대학 동기인 여자 3명이 몇 년 전부터 호캉스를 하고 있어요.
서로 휴가를 보내는 방식이 비슷해서 일정이 맞으면 함께 여름을 보내지요.

우리가 보내는 휴가는 굉장히 재미없는 집순이의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일단 호텔을 정하면 대략적인 예산을 책정해요
호텔 부근 대형마트에 들러 예산만큼의 장을 봅니다.
체크인 후 체크아웃할 때까지 나오지 않아요.
대체적으로 저녁은 같이 먹지만, 아침과 점심은 먹고 싶은 사람들은 알아서 먹고 아니면 내버려 둬요
두 번 물어보지 않아요. ^^

TV 시청, 게임, 낮잠, 산책.
휴가 기간 내내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해요.
상대방이 하는 게 재미있어 보이면 같이하고, 아니면 각자 할 일 하지요.
방에서만 지내다 보니 방을 정하는 기준이 생겼어요.

"룸과 화장실은 2개. 조리 가능. 전자레인지 있으면 좋음"

화장실의 욕조 여부는 중요하지 않지만 화장실이 2개인 건 매우 중요해요.
2룸이 전부 침대방이 아니어도 되지만, 방 2개 혹은 방 1개+거실은 있어야 하지요.

나름 까다로운 조건으로 찾은 첫 번째이자 두 번째 호텔은 '서머셋 팰리스 서울'입니다.
룸타입 : 2 베드룸 이그제큐티브 룸.

지도

호텔은 광화문역과 종로3가역 부근에 있어요.
입실할 때는 주변 마트에서 택시를 타고 들어갔고, 퇴실한 후에는 광화문역까지 걸어갔어요.

이동거리가 1KM도 안되고 지도상에서는 도보 10분이었는데, 기분상 30분은 헤맨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우리가 길치여서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답니다.

 

수송공원 쪽 직선 길로 가는 사잇길이 막혀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율곡로2길쪽으로 돌아서 나왔어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도상 찾기 어려운 길은 아닌데..

저는 건물을 빠져나오는데도 한 시간을 써본 사람이라 그러려니 합니다.

4명이 식사할 수 있는 식기와 주방용품, 전자레인지 등이 있어요.
주방은 2명 정도 들어가서 조리와 보조를 하면 좋은 사이즈예요.

1인용 소파와 테이블을 치우고 이불을 펼쳐놓은 다음, 누웠다 일어났다 정도만 반복했어요.

욕조 달린 화장실 1개, 욕조 없는 화장실 1개가 있어요.

호텔에는 피트니스 센터, 비즈니스 센터, 수영장 등 편의시설이 있다고 합니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집을 벗어나 잠시 쉴 공간이 필요하시다면 이 호텔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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