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주 일요일.
월드컵 경기장에 갔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점저를 먹을 겸 청량리로 넘어왔습니다.
가끔 조개구이나 조개찜이 먹고 싶은데, 이건 양이 많아서 혼자 먹긴 어려운 메뉴잖아요.
식당의 영업 시간이 오후 늦게인 경우가 많고..
같이 갈 사람도 없고..
그래서 사진으로 구경만 하던 음식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골목엔 처음 들어가 봤는데, 먹을 곳이 많더라고요.
이 날은 조개구이만 외치던 날이어서 다른 곳은 보이지도 않았지만, 천천히 둘러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청량리 조개구이 전문점인 '청량리 조개구이찜'!
식당 이름은 확실히 기억할 수 있겠어요.
○ 영업시간 : 오후 2시 - 오후 23시
○ 정기 휴일 : 매달 1,3번째 화요일
○ 전화번호 : 0507-1328-8833
저희가 3시쯤 들어갔는데, 그 시간에도 한잔 하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저도 술을 잘마셨다면 조개찜에 소주 한잔하고 싶었어요.
간단한 양념과 반찬(?)들은 여기서 가져오시면 됩니다.
새로 생긴 식당처럼 엄청 깨끗하고 그렇진 않지만, 이런 곳은 어수선한 느낌이라서 좋은 것 같아요.
친구들과 술 한잔 하면서 큰 소리로 수다 떨어도 눈치가 별로 안 보이는 느낌?
조개를 구워먹기 귀찮아서 조개찜 소자를 주문했어요.
처음 가보는 곳이라 양을 몰라서 일단 소자만 주문하고 나중에 추가하기로 했지요.
기본 상차림은 아주 간단합니다.
뭐가 없어요.
딱 저렇게만 있어도 괜찮더군요.
조개찜이 아주 풍성하거든요.
큰 조개류 아래에도 빼곡하게 쌓여 있어서 여자 두 명이 먹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았어요.
칼국수는 별도로 삶아 주는 방식이기도 하고, 배도 불러서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딱 기분 좋게 먹었어요.
아주 마음에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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